런던 리이슈 전문 레이블 타임캡슐(Time Capsule)이 최근 런칭했다. 타임캡슐은 과르디아노 델 파로(Il Guardiano Del Faro, 이하 과르디아노)의 [Oasis]와 유지 토리야마(Toriyama Yuji)의 음반을 각각 9월과 10월 재발매할 예정이다.
타임캡슐은 이스트 런던의 파티 뷰티 앤 더 비트(Beauty and the beat) 그리고 이스트 런던의 뮤직 베뉴 브릴리언트 코너즈(Brilliant Corners)에 모인 음반 수집가, 오디오 마니아들이 음악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그중 브릴리언트 코너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제이인 케이 스즈키(Kay Suzuki)와 또 한 명의 일본인 디제이 료타 옵(Ryota Opp)이 타임캡슐의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타임캡슐 레이블이 첫 번째 재발매할 앨범은 료타의 몫으로, 이탈리아 전자음악의 선구자 과르디아노의 앨범 [Oasis]를 재조명할 예정. 과르디아노는 1940년 밀라노 출생으로 8살 때부터 콘서트를 열 정도의 신동이었다. 60년대에는 블루벨 레코드(Bluebell Record)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 블루벨이 문을 닫은 69년 이후에는 신시사이저를 접하고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며 현재는 이탈리아 전자 음악의 파이오니어로 각광받는 인물이다. 앨범 [Oasis]는 과르디아노가 1978년 발표한 앨범으로 신시사이저를 이용해 지중해를 걸친 나라의 신비로움과 전통 문화를 그려낸 듯한 앨범이다.
두 번째로 발매할 음반은 일본의 재즈 퓨전 기타리스트 유지 토리야마의 82~85년 사이 작업물 중 케이 스즈키가 선별한 5곡을 묶어놓은 앨범으로, [Choice Works 1982 – 1985]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다가올 10월 5일 릴리즈 예정. 유지 토리야마는 일본 전자음악의 선구자이자 일본의 버블 시대,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인물로 앨범 [Choice Works 1982 – 1985]는 80년대 일본의 도회적 정취를 담아낸 것으로, 레트로, 제이 훵크(J-Funk)가 재조명받는 현재, 국내 청자들도 주목해볼 음반이다.
두 앨범 모두 산뜻하고 청명한 하늘 아래 잠시의 휴식 같은 음반이니 다가올 가을, 리이슈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