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히트한 적 없는 브라질 신시사이저 히트곡 모음집 발매

사운드웨이 레코드(Soundway Records)는 영국 기반의 유명 음반 레이블이다. 2002년 DJ 겸 프로듀서 마일스 클레레(Miles Cleret)가 창립한 사운드웨이 레코드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그리고 카리브해의 음악을 다듬어 재발매하는 음반 레이블임을 간략하게 적은 소개 글이 있다. 그 글에 틀린 부분은 없으나 입맛 까다로운 레코드 디거(Digger) 마일스 클레레의 취향이 일부 마니아 사이에서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이 빠졌다. 사운드웨이 레코드의 신보가 나오면 각종 매체에서 ‘역시 사운드웨이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고 자주 쓰는 언급하는 게 바로 그 증거.

 

7월 6일 발매된 [Onda de Amor: Synthesized Brazilian Hits That Never Were (1984-94)]의 길고 위트 넘치는 앨범 이름이 전부 설명했다. 이 앨범은 상업적으로 성공한 적 없는 브라질 80, 90년대의 신시사이저 넘버 16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16곡 모두 제각기 다른 아티스트가 만들어 일견 중구난방일 듯하나, 들어보니 앨범의 장르는 발레아릭(Balearic), 삼바 부기(Samba Boogie), 그리고 일렉트로(Electro)를 아우르며, 통일성을 갖췄다. 이 곡들을 한데 모은 인물은 브라질 상파울루 기반 DJ 듀오 쎄우봐젱(Selvagem)의 미우로스 카이제르(Millos Kaiser). 긴 시간을 투자해 16곡을 수집한 그가 앨범 설명에 더했다. “내가 찾은 음반들은 너도나도 가지고 싶어 해 찾기 힘든 것들이 아니라 누구도 찾지 않아서 보이지 않게 된 경우다”. 훌륭해서 성공해 마땅한 곡을 재조명하는 것이라 단언한 미우로스 카이제르 그리고 그 시작인 마일스 클레레. 확인하기에 충분한 조합이다. 사운드웨이 레코드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전곡을 들어볼 수 있다. 하단에 링크를 첨부한다.

Soundway Records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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