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전 세계 디제이의 선곡에 줄기차게 오르던 곡 “A Festa E Nossa”. 이 곡이 수록된 그루푸 콘트롤리 지지타우(Grupo Controle Digital)의 1988년 앨범 [A Festa E Nossa] 본판은 꽤 찾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마음을 졸이던 바이닐 수집가의 간장을 잠시나마 달래주기 위해 총대를 멘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브라질 상파울루 기반 DJ 듀오 쎄우봐젱(Selvagem)의 미우로스 카이제르(Millos Kaiser)다.
카이제르는 영국 기반 음반 레이블 사운드웨이 레코드(Soundway Records)를 통해 올해 여름, 컴필레이션 앨범 [Onda de Amor: Synthesized Brazilian Hits That Never Were (1984-94)]을 발매했다. 신시사이저 연주가 훌륭한 80, 90년대 브라질 부기, 팝 등을 선별해 넣은 그 앨범에 “A Festa E Nossa”가 빠질 리가 만무했고 턴테이블에 그 곡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 이도 적지 않으리라.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크고 수집욕은 끝이 없다. 그 때문에 수집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운드웨이 레코드가 곧바로 그루푸 콘트롤리 지지타우의 유일작 재발매 작업에 착수한 일은 참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결과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총 10곡이 올려진 [A Festa E Nossa]는 무겁지 않은 신시사이저와 똑똑한 베이스라인을 로파이(Lo-fi) 음향으로 묶은 앨범으로 “A Festa E Nossa”만으로 설명되기 아깝다. 사운드웨이 레코드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전곡을 들어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