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Québec)주의 몬트리올(Montreal). 이곳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DE.VILLE는 프로듀서 시몽 피에르(Simon Pierre)와 가수 지아드 쿠아이(Ziad Qoulaii)로 이뤄진 듀오다. 올해 4월 트랙 “The Love We Lost”를 발표하며 데뷔한 이들은 아직 알려진 정보도, 공연 횟수도 미미하다. 하지만 힙합, 부기, 아랍 창법, 그리고 라이(Raï, 북아프리카 대중음악)가 섞인 이들의 음악은 최면에 걸릴 듯한 선율로 청자를 유혹한다.
그런 DE.VILLE가 11월 2일 첫 EP [Sables]를 발매했다. 프랑스어 제목이 시사하듯 앨범을 가로지르는 주제는 ‘모래’란다. 쥐었다 싶으면 손가락 사이로 흐르며 해변의 풍족함과 사막의 공허함을 동시에 품은 모래는 사랑, 가족 등을 상징한다고 DE.VILLE는 밝혔다. 본 EP의 주안점은 DE.VILLE가 재즈 트럼펫을 만났다는 것. 이브라힘 말루프(Ibrahim Maalouf)가 연상 되는 “The Love We Lost”와 느린 박자의 부기 “Mon Amour”, 또 “Africa”는 7곡이 수록된 [Sables]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활동이 크게 기대되는 DE.VILLE를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