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Collactive, 해양 산성화의 날을 위한 트랙, “Suspend the Time” 공개

미세먼지 탓에 계절을 막론하고 하늘이 뿌연 날이 잦다. 그냥 흐린 날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라 날씨를 검색해봤더니, 맑은 날이라고 한다. 공단에서나 볼 법한 방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을 사는 듯하다.

대기만 문제라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하지만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 역시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탄소가 물과 결합. 바다가 알칼리성으로 변해, 이른바 ‘해양 산성화’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그래서 오션 파운데이션(The Ocean Foundation)에선 1월 8일을 ‘해양 산성화의 날’로 지정했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인간이 이를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리고 이 자리, 미국 볼티모어를 기반으로 하는 밴드, 애니멀 콜렉티브(Animal Collective)가 빠지면 섭섭하다.

사운드를 한 단어로 쉽게 형용하기 힘든 밴드, 애니멀 콜렉티브가 지구 환경 문제에 음악을 접목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특히 올해, 암초의 해를 기념하여, 8월 17일 스튜디오 앨범 [Tangerine Reef]를 공개하였다. 애니멀 콜렉티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던 앨범은 바다의 꽃,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밴드의 멤버지만, 앨범 [Tangerine Reef]에 참여하지 않았던 판다 베어(Panda Bear)가 바다를 탐닉하는 듯한 질감을 앞세운 기타 팝 “Dolphin”을 공개한 것 역시 11월, 최근의 이야기. 그리고 11월 26일, 공개된 “Suspend the Time”은 앞선 주제를 모두 포괄하는 바다 환경 문제를 담은 음악으로, ‘해양 산성화의 날’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푸른 바다 빛을 형상화한 듯한, 몽환적 앰비언스에 우울한 묘사로 우리에게 ‘해양 산성화’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트랙, “Suspend the Time”은 밴드의 멤버 디킨(Deakin)이 작곡. 작사는 디킨과 지알러지스트(Geologist)가 함께했다. 보리수나무 아래서, 열반에 등극한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시타르(Sitar) 멜로디는 볼티모어 기반의 인도계 미국인 뮤지션, 에이미 댕(Ami Dang)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해양 산성화. 비단 해양 생태계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한반도는 지리상 삼면이 바다. 따라서 더욱더 해양 산성화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트랙 “Suspend the Time” 은 오션 파운데이션에서 준비한,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만 한다면 쉽게 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니 공개된 트랙을 확인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 8월 공개된 앨범 [Tangerine Reef]의 감상은 덤이다.

Ocean Foundation 공식 웹사이트
Animan Collectiv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