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60, 70년대의 음악 대부 Enrique Lynch의 “African Bump” & “K​-​Jee” 재발매

스위스 취리히 기반의 음반 레이블 마타수나 레코드(Matasuna Records)가 월척을 낚았다. 2016년부터 전 세계의 레어그루브(Rare Groove)를 골라 발매해온 이들의 최신 재발매 음반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페루 음악가 엔리케 린치(Enrique Lynch)의 “African Bump”와 “K​-​Jee”가 실린 7인치 바이닐이다.

60년대부터 활발히 곡을 써온 그는 페루의 음반사 소노 라디오(Sono Radio)의 총괄책임자로 약 30년간 재직했다. 60, 70년대 라틴 음악의 움직임을 좇는 이라면 소노 라디오의 앨범 시리즈 ‘Impacto’가 마냥 새롭진 않을 터. 십중팔구 아름다운 여성의 사진이 표지인 ‘Impacto’ 앨범 시리즈로 엔리케 린치는 트위스트, 고고 등 당대 무도장을 점령한 장르를 남미의 화사함과 경쾌함으로 풀어냈다. 세월은 흘러 표지는 삭아버렸지만 엔리케와 그의 앙상블이 남긴 음악적 유산은 지금도 흥미 많은 디제이와 수집가를 설레게 한다.

 

마타수나 레코드가 선별한 엔리케의 두 곡 중 하나, “African Bump”는 오늘날 클럽에서도 크게 유효한 뱅어(Banger, 댄스 플로어를 달구기 적격인 곡을 일컫는 은어)다. 와와(Wah Wah) 효과를 입힌 기타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싶으면 정신없이 밀어치는 디스코 훵크 박자. 오르간과 브라스 섹션은 적절한 조미료다. 바이닐 뒷면의 “K-Jee”도 상당한 넘버다. 이는 북미 훵크의 바를 훌쩍 높여버린 괴물급 밴드 나이트 리터스(The Nite-Liters)의 71년도 동명 곡을 재해석한 것이나 그루브(Groove)의 깊이는 원곡보다 깊다. 무겁게 치대는 베이스 기타 소리가 크게 한몫했다. 마타수나 레코드의 공식 밴드캠프 계정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Matasuna Records의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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