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가 AI로 부활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그리고 나스(Nas)가 협업한 음악 “Find My Love” 기사를 공개한 바 있다. 이렇듯 아티스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새로운 작품이 연이어 공개되는 기이한 시대를 살고 있다. 더 나아가 홀로그램 엔터테인먼트 ‘베이스 홀로그램(BASE Hologram)’은 지난해 10월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홀로그램으로 부활시켜 투어를 진행하겠다고 발 벗고 나서기까지 했다.
‘베이스 홀로그램’은 미국의 컨트리 포크 싱어송라이터 로이 오비슨(Roy Orbison)과 이탈리아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홀로그램 투어를 제작했던 회사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홀로그램 투어는 그녀의 아버지 미치 와인하우스(Mitch Winehouse)의 승낙을 받아 2019년을 시작으로 3년간 전 세계 방방곡곡을 누빌 예정이었다. 또한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기리며, 홀로그램 투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어린 알코올, 마약 중독자의 치유금으로 기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홀로그램 투어가 결국 무기한 보류됐다고 ‘베이스 홀로그램’이 밝혔다.
— BASE Hologram (@BASEHologram) February 20, 2019
‘베이스 홀로그램’ 공식의 트위터를 통해 밝혀진 투어 보류의 이유는 개발 과정에서의 문제라고만 밝혔으며, 자세한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비록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코닉한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홀로그램으로 완벽히 재구현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
좌우지간, 사후 작품과 홀로그램으로 부활한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우는 행위가 순수하게 고인을 기리기 위한 행위는 아닐 것이다.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 거야”라고 말했던 이문세 선생의 정신을 ‘베이스 홀로그램’과 사후 앨범을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들이 본받을 수 있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