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한국과 미국, 인도를 오가며 국경 없는 글로벌 시대, 무경계를 몸소 체험한 에조(EJO). 그는 현재 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을 장착하고 모델과 디제이, 프로듀서, 사운드 엔지니어까지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는 인물이다.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그를 두고 정처 없이 여기저길 헤매는 ’21세기형 방랑자’라 부르는 이들 또한 존재할 정도.
그런 에조의 방랑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 마침내 솔로 앨범 [Mind Web Wanderer]를 4월 13일 발매하기에 이른다. 이는 에조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의 마인드맵이다. 다만 너무나도 방대하고 풍부한 방랑의 경험은 가이드를 위한 지도(Map)가 아닌 복잡한 거미줄(Web)로 귀결됐다. 이를 배경으로 탄생한 사운드 또한 다채로운 장르적 사운드 요소를 포함한다. 미국과 인도 한국까지, 흡사 유목민과 같았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표현한 걸까. 한곳에 머무를 생각 없이 끊임없이 다른 옷을 입는 변칙적인 비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변하는 이 시대를 표현한다. 이는 방랑자를 자처한 에조가 현재 정처 없이 떠도는 서울과도 같은 궤에 있다.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