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o Verde의 식민 탄압을 담은 다큐멘터리 “A Sweet Pain”

1968년 봄 볼티모어 항구에서 코르그(Korg), 무그(moog), 파피사(Farfisa) 등 신시사이저를 컨테이너에 가득 싣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질 박람회를 향해가던 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 배는 몇 개월 뒤 아프리카 서쪽 해안에 자리한 포루투갈령, 카보 베르데(Cabo Verde) 섬에 좌초된 채로 발견됐고, 이를 발견한 섬의 주민들은 배가 우주로부터 왔다는 것으로 결론, 컨테이너를 열어 키보드를 포르투갈의 눈으로부터 숨기며, 동시 전기 사용이 용이한 섬의 학교로 옮긴다.

덕분에 카보 베르데 섬의 소년들은 당시 최고의 기술이 밀집된 신시사이저를 직접 만져볼 수 있었고, 이들은 훗날 포르투갈로부터 해방이 된 이후인 75년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카보 베르데 전통 음악 모나스(Mornas), 코라데라스(Coladeras) 그리고 포르투갈에게 탄압을 받았던 푸나나(Funaná)의 퓨전을 모색하며, 아프리카 전통 음악의 발전을 고무시키기에 이르렀다고.

마치 구전 설화와도 같은 이야기는 아열대 지방과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발굴해온 아날로그 아프리카(Analog Africa)에서 2016년 공개한 컴필레이션 앨범 [Space Echo]에 담긴 이야기로 신화와도 같은 비화는 카보 베르데의 뼈아픈 식민지배 시절, 검열과 탄압, 독립에 관한 열망 또한 담고 있다.

또한 이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지난 5월, 필름 디렉터 조 플레처(Joe Fletcher)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제목은 “A Sweet Pain: The Rebel Synths of Cabo Verde”. 식민 탄압의 고통에 숨어, 진행되는 세션을 달콤한 고통이라 표한 본 다큐멘터리는 앨범 [Space Echo]에 담겨진 음악을 사운드 트랙으로 카보 베르데의 전통 리듬 푸나나의 정치적 탄압과 저항, 독립을 탐구한다. 직접 확인하여 보자.

Analog Africa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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