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빈둥대길 좋아하지만, 볕이 전혀 들지 않는 반지하 침대에서 보내는 오후는 칙칙하고 삭막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날이 좋으면 한강으로 나가 런닝과 산책을 해요. 값싼 월세와 치킨에 양보한 건강을 유지하고, 또 비타민 D 합성에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2년. 또한 거룩하거나, 따스한 햇살같은 음악을 틈틈이 수납장에 넣게 된 것 역시 2년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지난주엔 집주인과 재계약을 했어요. 애증의 반지하에서 2년을 더 지내기로… 2년 뒤엔 지상층으로 올라가 햇빛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Sun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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