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레슬링 단체 AEW에 데뷔한 Every Time I Die의 기타리스트 Andy Williams

펑크, 하드코어와 레슬링의 관계는 미묘하게 얽혀있다. 특히 미국 하드코어 밴드의 머천다이즈에는 레슬링에서 영향을 받은 디자인이 상당히 많다. 게다가 로스앤젤레스를 본거지로 한 하드코어 페스티벌인 사운드 앤 퓨리(Sound and Fury)에서 애프터 쇼나 일반적인 로스앤젤레스 로컬 쇼에서는 캘리포니아 레슬링 단체인 서버번 파이트(Suburban Fight)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90~00년대를 보낸 세대 중 대부분의 미국 남성이 즐겨봤던 WWE에는 스트레이트 엣지라든지 펑크, 하드코어 영향을 받은 선수들이 활동하는 것을 타투나 티셔츠를 통해서 알 수 있다. 혹은 밴드를 겸한 레슬러도 있는데 서버번 파이트에서 활동하는 레슬러 브로디 킹(Brody King)은 하드코어 신(Scene)에서 중견급 밴드로 알려진 밴드 갓즈 헤이트(God’s Hate)의 보컬리스트. 그는 레슬러 커리어 또한 화려한데, WWE 수퍼스타였던 하드코어 할리(Hardcore Holly)와 경기를 치룬 바 있으며, 신일본 프로레슬링(New Japan Pro Wrestling, NWJP)으로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상당한 인지도와 실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브로디 킹이 레슬링 선수와 밴드 보컬을 겸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그 인지도를 넘는 인물이 등장했다. 올해부터 출범한 레슬링 단체인 올 엘리트 레슬링(All Elite Wrestling)의 TV 쇼 “AEW Dynamite”에서 11월 27일에 방영한 에피소드에는 밴드 에브리 타임 아이 다이(Every Time I Die)의 기타리스트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가 출연했다. 그는 버쳐(Butcher)라는 링네임으로 인디 단체와 임팩트 레슬링(Impact Wrestling)에서 더 버쳐, 더 블레이드 앤 더 버니(The Butcher, The Blade and The Bunny)라는 스테이블로 활약했고 블레이드의 실제 아내이자 AEW에서 먼저 활동한 앨리(Allie)가 버니라는 악역으로 턴힐(Turn Heel)함과 동시에 합류하여 인상적인 데뷔를 마쳤다. 현재 AEW는 신생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사이에서 WWE와 대결 구도에 놓인 단체로 언급되고 있다. WWE 산하 브랜드인 ‘NXT’가 같이 수요일에 방영되며 그 시청률은 압도적으로 ‘AEW Dynamite’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윌리엄스가 활동하는 밴드 에브리 타임 아이 다이는 1998년에 결성한 뉴욕 버펄로 출신의 하드코어 밴드다. 2003년부터 반스 워프드 투어(Vans Warped Tour),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보컬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주관하는 페스티벌 오즈페스트(Ozzfest),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등 쟁쟁한 프로그램에 참여 및 출연했고 2014년에는 빌보드 200(Billboard 200) 차트에도 올랐다. 2018년 12월 15일, 뉴욕 버펄로 의회에서는 로컬 밴드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월드와이드 급의 인지도를 올린 에브리 타임 아이 다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12월 15일을 ‘ETID Day’로 명명하고 연중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들은 현재 9집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All Elite Wrestling 공식 웹사이트
Every Time I Die 공식 웹사이트
Andy Williams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