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의 뉴욕 지하철을 담은 Christopher Morris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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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미국의 도시, 뉴욕의 30년 전 모습은 과연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그 시절 뉴욕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80년대 뉴욕은 스케이트보딩과 그래피티에 제약이 없었고, 하루에도 수십 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하는 미국 최악의 범죄소굴이었다.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만화 ‘배트맨(Batman)’의 배경이 되는 고담시가 사실은 뉴욕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오죽했을까. 특히 그래피티로 도배된 지하철은 도시 내 온갖 범죄가 일어나는 위험지역이었다. 1985년, 뉴욕 범죄 통계에 따르면 15,000건의 범죄가 지하에서 벌어질 정도로 당시 뉴욕의 지하철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현재 세계를 무대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전문 포토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모리스(Christopher Morris)는 그 당시 뉴욕에 맴도는 범죄 요소에 주목했고, 지하철은 그런 그에게 있어 가장 적절한 소재였다. 1981년, 22세 햇병아리 인턴이던 그는 6개월에 걸쳐 맨해튼, 브롱스, 브루클린 등 뉴욕을 통하는 지하철 곳곳에서 1980년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하철 내 형광등 조명을 상쇄하기 위해 사용한 엑타크롬 필름과 마젠타 필터가 특유의 색감을 만들어냈고, 이는 당시 뉴욕의 시대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크리스토퍼 모리스의 ‘1981 Subway’ 시리즈는 뉴욕의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담긴 한 장의 사진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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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Morris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christophermorrisphotogra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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