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awei의 버추얼 휴먼은 리얼하다?

“그는 움직일 수 있고, 말하고, 웃고, 눈을 깜박이며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웨이(Huawei)가 자신들의 첫 번째 버추얼 휴먼 LYSA를 지칭하며 한 말이다. 화웨이 전문 매체 화웨이 센트럴(Huawei Central)은 “LYSA는 피부결, 표정, 눈 소재 그리고 그 움직임까지 리얼함에 가깝게 설계됐다”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버추얼 휴먼들이 나오는 시대. 정교함의 끝을 달리는 그들의 얼굴과 비교하면 LYSA의 리얼함은 어딘지 부족하다. LYSA의 피부는 플라스틱 인형처럼 이질감이 들고, 움직일 때 손동작은 어설프다. 

LYSA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가 쇼 위에서 제품을 소개할 때, 어설픈 인간다움에 사람들은 어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y)’를 느낄 것이다. 지금까지 버추얼 휴먼들이 그랬던 것처럼. 

의미가 없진 않다. 화웨이는 최근 AR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이를 활용해 5G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게다가 코로나로 고객들의 방문이 제한되자 화웨이는 AR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제품과 솔루션의 성능을 시연하며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LYSA의 등장은 화웨이가 그리는 5G·AR 시장 점령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화웨이 센트럴은 현재 LYSA가 곧 출시될 태그가 붙어 있지만, 회사가 실제로 이 버추얼 휴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버추얼 휴먼 LYSA를 시작으로 화웨이가 어떤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자.


이미지 출처│Huawei Central, HC Team

김반자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걸 쓰는 일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고군분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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