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딜라(J Dilla)의 영광의 시대를 함께했던 전설적인 디트로이트 그룹, 슬럼 빌리지(Slum Village)의 새 앨범 [YES!] 발매일이 벌써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앨범 발표에 앞서 최근 공개된 수록 곡 “Expressive”은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BJ The Chicago Kid, 그리고 제이 딜라의 동생 Illa J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딜라의 사후 남겨진 비트는 수많은 래퍼, 프로듀서에 의해서 세상의 빛을 봤는데, 그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번 트랙 역시 감탄과 함께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제이 딜라가 빚어낸 그루브를 타고 노는 Slum Village,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BJ The Chicago Kid와 Illa J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제이 딜라가 활동하던 시절을 그대로 옮겨온 착각이 들게끔 한다. 만약 제이딜라가 지금도 살아있었더라면 어떤 사운드를 연구했을까. 그리고 어떤 신예들과 호흡을 맞췄을까. 첫 번째 질문에는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지만, 후자에 대한 답변은 “Expressive”에 참여한 제이 딜라의 후예들이 몸소 증명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