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 영화감독은 어떤 옷을 입을까, A24 ‘How Directors Dress’ 출간

현장 속 영화감독은 어떤 옷을 입고 촬영에 임할까? 우리 머릿속에 있는, 스테레오타입 그대로의 영화감독을 상상해 보자. 왠지 모르게 볼캡을 눌러쓴 모습이 떠오른다. 상의는 헐렁한 티셔츠나 소매를 걷어붙인 셔츠(겨울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파카일 수도 있겠다), 그 아래로는 짙은 색의 청바지가 떠오른다.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꽤 그럴싸하지 않나. 하루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는 영화감독의 패션에 가장 우선시되는 건 아마도 편안함일 것이다.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스타일리시한 영화감독도 충분히 많다. 익히 유명한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를 비롯해, 색채 가득한 본인의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배우 출신 감독 폴 피그(Paul Feig), 그리고 ‘상수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한국 감독 홍상수까지, 탁월한 패션 감각을 지닌 영화감독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미국 영화제작사 A24는 세계 곳곳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감독의 이미지를 수집해 ‘How Directors Dress’라는 책을 발간했다. 영화감독의 아웃핏을 아카이빙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directorfits와 패션 작가 레이첼 타쉬지안(Rachel Tashjian), 패션 칼럼니스트 린 예거(Lynn Yeager) 등 여러 패션 관련 언론인이 참여했으며,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 또한 글을 보탰다.

본 책에서는 200장이 넘는 이미지를 수록, 앞서 언급한 소피아 코폴라와 스파이크 리(Spike Lee),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 등 고유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영화감독과 더불어, 그러한 패션을 고수하게 된 배경, 촬영 현장 상황에 맞춘 아이템 등에 관한 이야기 또한 확인할 수 있다. ‘How Directors Dress’는 현재 A24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A24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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