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 피치 포크 등을 비롯한 여러 음악 매체의 극찬과 함께, 얼터너티브 록의 혁신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라디오 헤드(Radio Head)의 3집 [OK Computer]. 세기의 명반을 오직 목소리만으로 커버한 이가 있다. 구독자 16만 명을 지닌 호주의 유튜버 숑키웡키동키(Shonkywonkydonkey)가 그 주인공이다. 숑키웡키동키는 아울 시티(Owl City)의 대표곡 “Fireflies”의 가사를 알파벳 순으로 재생한 영상과 같은 유머러스한 음악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특히 “We Are Number One but it’s mashed up with The Mine Song”은 무려 1400만 뷰의 파급력을 자랑한다.
숑키웡키동키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는 목소리만으로 커버한 음악 콘텐츠다. 미국의 배달 플랫폼 그럽허브(Grubhub)의 광고 영상을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커버한 영상이 인기를 얻었고, 이후 여러 시청자들이 자신이 만든 곡을 그에게 보내며 목소리만으로 커버를 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한 것. 목소리 커버 음악 콘텐츠의 성원에 힘입은 숑키웡키동키는 익스페리멘탈 힙합 그룹 데스 그립스(Death Grips)의 “Guillotine”을 풀 아카펠라로 커버하기 시작하며 테임 임팔라(Tame Impala), 고릴라즈(Gorillaz),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등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을 목소리만으로 커버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라디오 헤드의 [OK Computer] 역시 그중 하나. 숑키웡키동키는 목소리의 피치를 조정하고 여러 사운드 이펙트를 걸어 [OK Computer]의 수록곡들을 구성하는 악기들의 소리를 따라 했으며, 톰 요크의 보컬 또한 직접 노래했다.
앨범 커버를 역시 직접 따라 그린 숑키웡키동키인데, 그림판으로 만든 것 같은 조잡한 퀄리티지만 묘하게 닮은 모습이 재밌는 포인트. 또한 영상 댓글에 ‘OK Human’, ‘Alight PC’ 등 여러 센스 넘치는 댓글들이 많아 숑키웡키동키의 커버를 들으며 댓글 창을 내려보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OK Computer] 이외에도, 위저(Weezer)의 블루 앨범, 스트록스(The Strokes)의 [Is This It], 고릴라즈의 [Self Titled] 등 여러 앨범들을 풀 아카펠라로 커버했다. 숑키웡키동키의 노력과 유머가 담긴 여러 아카펠라 커버 영상을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