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브랜드 누드 본즈(Nude bones)가 2016년 S/S 컬렉션을 발표했다. 다양한 종류의 아우터와 이너웨어, 팬츠까지 전개하며 전방위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누드본즈는 이전 핫로드와 밀리터리, 그 속에서 뻗어 나온 핀업걸의 콘셉트를 지나왔다. 사실, 초기 과도한 콘셉트로 외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면, 지금에 이르러서는 여러 시행착오와 함께 드디어 브랜드가 원하는 색깔,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찾은 느낌이다.
1936년 조선중앙일보에 실렸던 한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진을 프린팅한 후디와 티셔츠, 지난 2008년 2월 10일 일어난 숭례문 화재 사건을 전면 프린팅한 싱글 코트는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바로 보여준다. 어설픈 재해석보다는 이런 방법이 훨씬 가까이 와 닿지 않는가. 이외 단청으로 물들인 칠지도를 양팔에 새긴 후디, 절구 찧는 토끼 등의 재치있는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최근 다시 각광받고 있는 카고팬츠, 나일론 소재의 아노락, 트레이닝팬츠 등 지금의 유행을 즉각 반영한 의류 또한 재미있다. 주로 대형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올 스카치 재킷은 국내 공장에서 모든 공정을 거쳐 훌륭한 퀄리티를 기대할 법하다. 더욱 넓은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누드 본즈의 2016 S/S 컬렉션은 오는 수요일부터 1차 드롭을 시작하며 공식 웹사이트, 국내 리테일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