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찬 조니 스미스(Johnny Smith)의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면 할수록 그의 독특한 세계관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파도가 코카인으로, 여성의 성기가 ‘Pee-wee Herman’의 얼굴로, 그리고 김정은의 얼굴이 킴 카다시안의 얼굴로 대체된 익살스러운 작품들은 익숙한 풍경과 인물을 살짝 변화시켜 낯선 모습으로 뒤바꿔놓는다.
그는 주로 자연, 음식, 그리고 성(性)을 주제로 작업하는데, 특히 성적인 이미지를 검열하는 시스템에 스리슬쩍 장난을 거는 그의 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포르노에 나올 법한 장면들에서 성적인 컨텍스트를 삭제하여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리는 조니 스미스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