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다섯 개 종목을 추가했다. 12년 만에 부활한 야구를 포함해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중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은 왠지 석연찮은 느낌을 들게 한다. 길거리와 파크에서 종횡무진 하는 스케이트보드가 하나의 스포츠 경기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지. 실제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하는 스케이터, 서퍼의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미 스케이트보드라는 ‘문화’가 올림픽 프로그램에 의해 변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온라인 진정서가 IOC측에 전달되었으며 여러 스케이터가 SNS를 통해 스케이트보드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대해 불만 섞인 게시물을 올리는 중이다. 경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스케이트보드가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올림픽 경기장에 등장하는 스케이터의 모습은 요원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