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김심야와 프로듀서 프랭크(FRNK)가 결성한 듀오 XXX가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의 열여덟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다. 세련된 아트워크는 물론, 그간 블록 파티(Bloc Party), 보이즈 노이즈(Boyz Noize), 프레드 팔케(Fred Falke), 디지털리즘(Digitalism), 투 도어 시네마클럽(Two Door Cinema Club), 토와 테이(Towa Tei),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Fantastic Plastic Machine)과 같은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지션이 참여한 메종 키츠네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탁월한 선곡과 감각적인 브랜딩으로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한때 ‘키츠네’ 딱지는 프렌치 하우스 뮤지션들에게 어떤 영광의 징표 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 프로젝트에 XXX가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눈여겨 볼 만하다.
“How Feet Is Your Love”는 XXX의 날 선 스타일이 투영된 트랙으로, 그 존재감은 컴필레이션 앨범 안에서도 단연 빛난다.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자 컨퍼런스인 SXSW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이륙 준비 중인 XXX의 새로운 트랙을 체크해보자. 이번 메종키츠네 컴필레이션 앨범은 총 500장 극소량 한정 바이닐(Vinyl) 레코드로 발매되며. 자세한 안내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웹사이트를 통해서 추후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전범기 룩북 논란으로 한국인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 메종키츠네지만, 이번에는 패션 브랜드보다는 오래전부터 쌓아온 거대한 음악적 커리어에 주목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