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전자 음악 장비 제조업체, 무그(Moog)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작동 가능한 ‘미니무그(Minimoog) 모델 D’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장장 65년 동안 다양한 모델의 신시사이저 및 믹서를 제작해온 무그는 자사의 상징적인 작품이자 가장 오래 생산된 ‘모델 D’를 첫 iOS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정한 것. 신제품에 판촉 행사의 일환으로, 해당 모델은 당분간 미화 4.99불에 판매된다.
미니무그 모델 D는 1970년부터 1981년 사이에 생산된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로 당시 판매 가격은 무려 미화 3,749불. 값비싼 음악 장비로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델 D는 당대의 훵크, 재즈, 록과 팝까지 그 영향이 지대했다. 단종된 이후 2000년대에 이르러 미니무그 보이저(Voyage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생산되기 시작했지만, 경쟁사 롤랜드(Roland)와 베링거(Behringer)의 저가 카피 모델이 출시되면서 작년 또다시 판매를 중지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무그는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휴대를 특징으로 iOS와 호환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60년대 후반 훵크의 기반을 닦은 팔러먼트 펑카델릭(Parliament-Funkadelic),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등의 음악이 탄생하게끔 한 미니무그 모델 D의 현대판이 바로 이것. 프로모션 영상을 직접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