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슈프림(Supreme). 본래 스케이터를 위한 소규모 브랜드였던 이들은 스트리트웨어 추종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스트리트 신(Scene)의 공룡 기업으로 거듭났다. 슈프림의 명성이 높아져 감에 따라 매 시즌 공개되는 이들의 협업 파트너 역시 세간의 주목을 받곤 하는데,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와 카우스(Kaws), 조지 콘도(George Condo) 등 내로라할 파트너들의 명단에 최근 독립 프레스 햄버거 아이즈(Hamburger Eyes)의 이름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각) 슈프림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Hamburger Eyes for Supreme”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일련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두 브랜드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햄버거 아이즈는 사진가이자 발행인인 레이 포티스(Ray Potes)가 이끄는 독립 프레스이자 올드 스쿨 사진 랩(Lab)으로, 2001년부터 전 세계 작가들이 촬영한 흑백 사진들로 이루어진 진을 발행해왔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누적 발행 10억 페이지 분량의 진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으며, 현재까지 200권, 약 440만 페이지를 발행하며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역시 자신들의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으며, 진에 포함될 스케이트보드 포토그래퍼 아티바 제퍼슨(Atiba Jefferson), 데이브 슈버트(Dave Schubert), 그리고 편집장 레이 포티스 등의 작품을 선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청춘들은 모두 제각각의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넘어지고, 껌을 밟고, 길 위에서 상의를 벗어 던지는 등 하나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젊은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이는 슈프림이 그동안 어필해 온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을 것. 깔끔한 박스 로고 이면에 숨겨진 “진짜” 슈프림을 느끼고 싶다면,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될 그들의 협업 진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Hamburger Eyes 공식 웹사이트
Hamburger Eye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upreme 공식 웹사이트
Suprem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