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시대의 낭만으로 떠오른 이탈리아의 ‘발코니 합창’.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이탈리아인의 긍정 정신은 일반 대중은 물론 많은 예술가에게도 큰 영감을 남겼는데, 스페인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Museo Reina Sofia), 네덜란드의 반 아베 미술관(Van Abbemuseum) 등 세계적인 미술관 7곳이 이 장면에서 받은 감동을 토대로 발코니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미술관 연맹 ‘L’Internationale’ 소속 미술관인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격리된 이들의 삶을 다룰 예정이며, 현재까지 총 14명의 예술가에게 참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들은 자유롭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최종 결과물은 반드시 창문 혹은 발코니에서 제작되어야 하며, 이는 격리 상황과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반 아베 미술관의 디렉터인 찰스 에셔(Charle Esche)는 ‘발코니 합창’에 대해 “공공장소로의 이동이 금지된 지금,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일상적인 욕구를 표현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지금 같은 시기에 우리는 빠르고 신중한 작업 의뢰를 통해 아티스트들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어려움에 빠진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이들의 모습은 귀감이 된다. 코로나 시대의 우리네 삶을 담은 14개의 작품을 기대하며, 관련 소식이 업데이트 되길 기다려 보자.
Museo Reina Sofi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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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NICOLÒ CAMPO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