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영박물관 큐레이터, 소장품 1,500점 이상 훔친 혐의로 체포

영국의 최대의 국립 공공박물관인 ‘대영 박물관’의 큐레이터 피터 힉스(Peter Higgs)가 해당 기관의 소장품 중 1,500 이상의 유물들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피터 힉스는 대영 박물관에서 30년 동안 일한 수석 큐레이터로, 기원전 1,500년-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골동품을 훔친 뒤, 이를 그동안 가명으로 eBay에서 판매해 왔다고.

심지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 후 판매하여 논란이 일었는데, 예를 들면 64,000달러의 2,000여 년 전 로마 골동품을 단돈 51달러로 팔았던 것.

골동품 밀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네스코 소속의 크리스토스 치로기아니(Christos Tsirogiannis)는 이번 강도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일어난 골동품 강도 사건 중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박물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도난당한 모든 유물의 가치는 수천만 달러로 추산 중이다”라고 전했다.

대영박물관은 피터 힉스가 어떻게 약 12cm 정도 되는 대리석 조각상 머리 같이 크기가 큰 골동품을 보안을 뚫고 훔쳐갈 수 있었는지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였으며, 그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다.


이미지 출처 │British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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