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디 콜(Mel D. Cole)은 지난 20년 동안 음악, 밤 문화 등에 관한 사진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코로나 봉쇄 기간이었던 2020년 4월에 그는 뉴욕을 차로 배회하며 뉴욕시의 길거리를 촬영하였다. 하지만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에게 살해당한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고 나서는 2020년의 나머지 기간을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 관한 촬영에만 임했다.
그는 해당 촬영을 위해서 뉴욕뿐만 아니라 워싱턴, 휴스턴, 미니애폴리스, 리치몬드 등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저항 운동의 현장에 자리했다. 직접 뛰어다니며 그가 작업한 결과물은 2020년 여름 속에서 고통으로 터져나오는 절망과 분노, 그것으로 시작해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1960년대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의 전통에 영감을 얻은 콜은 ‘기억을 수집한다’라는 전제로 옛부터 시작된 인권 운동의 유산을 지켜가기 위한 작업에 열중했던 것.
반스(Vans), 카파(Kappa), 페이더(The Fader) 등 패션 브랜드와 함께 흑인 문화를 공유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던 멜 디 콜은 블랙 라이브스 매터 사진 작업을 통해 여러 매체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중이다. 그의 새로운 사진집 “American Protest: Photographs 2020-2021”은 오는 9월 2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 Mel D. C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