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9.11 테러 이후 회복 중인 도시 사람들을 담은 사진집, ‘Summer After’

미국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어간다. 사진작가 루카스 포글리아(Lucas Foglia)는 연령, 성별, 개인 성향, 민족성 등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뉴욕의 인물을 담았다. 9.11 테러 이후 맞이하게 된 첫여름,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고자 서로 의지하는 우리의 모습과 맞닿아있다. 루카스는 이들의 사진을 모아 ‘Summer After’라는 사진집을 최근 발간했다.

2002년에 처음 뉴욕 시내로 이주한 루카스는 19살이었다. 집이었던 롱 아일랜드(Long Island)의 작은 농장을 떠나 많은 사람이 사는 맨해튼(Manhattan)으로 집을 옮긴 루카스는 파괴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의 잔해를 치우고 있던 인부들을 목격하게 된다.

“평일에는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시간이 비어서 시내를 둘러보았다. 사진기를 들고 5개 정도의 지역을 직접 걸어 다니며 여러 사람과 마주쳤는데, 그들과 눈이 맞았을 때 나는 정중하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지난날의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던 도시 속 사람들은 내가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흔쾌히 응해주었고 내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나를 믿어주었을 때 대단히 고마웠다”라며 루카스는 당시를 회상했다.

Lucas Foglia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Lucas Fog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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