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시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시장의 크기와 진열 상품의 방대함에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규모의 잡화시장이 여기 있다.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Tate Collective)에서 선정한 26세 이하 떠오르는 10명의 신진작가에 선정된 리차드 존 세이모어(Richard John Seymour)가 중국의 이우시장(Yiwu)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우시장은 중국의 저장성(Zhejiang)이라는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작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잡화 도매시장으로 유명하다. 약 백만 평방피트가 넘는 규모에 1500개가 넘는 카테고리 속 32,000가지의 상품들은 그 어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상품들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인해 비좁아진 상점 안에서 상인들은 각자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복잡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배송할 제품들의 주문을 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케이트 데이비스와 리암 영(Kate Davies and Liam Young)이 운영하는 The Unknown Fields Division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주변의 풍경이나 산업 환경, 야생을 탐험하기 위해 어떤 위험도 기꺼이 무릅쓸 사람들이다. 우리가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멀게 느껴지는(상징적인, 무시된, 발굴된, 오염되지 않은) 풍경은 사실 놀랍고도 복잡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세계의 시스템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럼 리차드의 사진을 통해서 그 풍경을 확인해보자.
Richard John Seymour 공식 웹사이트 (http://www.richardjohnseym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