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랭던 클레이(Langdon Clay)는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뉴욕 시와 뉴저지 호보컨(Hoboken) 지역을 쏘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늦은 밤, 그가 주목한 건 사람도 뭣도 아닌 자동차다. 코닥크롬(Kodachrome)을 장착한 라이카(Leica)를 들고 다니면서 작가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 그것은 거리 곳곳에 세워진 자동차, 이를 둘러싼 도시 환경과의 오묘한 조화로 드러난다. 분위기는 적막하다. 그가 느낀 뉴욕의 밤거리가 이러했는지도. 사진 안에서 어떤 인물도 찾아볼 수 없거니와, 건물 안에 있는 사람조차 마치 유령 같은 모양새다. 최근 책으로도 출판된 랭던 클레이의 ‘Cars: New York City’를 직접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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