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나들이 시즌에 맞춰 감상하는 이득영의 ’69개의 간이매점’

2006년부터 전 오세훈 서울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기점으로 한강을 점령(?)하던 간이매점은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24시간 편의점으로 모두 바뀌었다그 시절 간이매점은 우동과 라면오징어 등의 간단한 식품을 비롯해 부메랑배드민턴 등 놀이기구를 판매하고, 매점 앞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그 사용료를 받으며 장사를 유지했다아마 그 장면을 보지 못한 친구들은 봉준호의 영화 ‘괴물에서 등장하는 송강호의 간이매점을 통해 대강 짐작해볼 수 있겠다.

한국의 아마추어 사진가이자 치과의사인 이득영은 2006 한강 프로젝트1 ’69개의 간이매점’ 연작을 통해 한강 내 규칙적으로 자리한 간이매점을 일관된 형식으로 촬영했다당시 작가가 의식했을지는 모르지만작업이 이뤄진 2006년 이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한강의 모든 간이매점이 사라졌다.

한강 나들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계절에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통합된 시스템이 아닌 상인 각자의 취향대로 운영되던 당시 간이매점의 모습은 되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득영의 매점 연작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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