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설치 미술가이자 반체제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작업실을 사전 공지 없이 강제 철거했다. 베이징 작업실 내 상당한 양의 재료와 물품이 있음에도 그들은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를 감행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상하이 마루 지역에 두고 있던 작업실도 지난 2010년 강제 철거당한 바 있다. 그는 지금껏 중국 당국의 정치범 구금, 감시 상황을 비판하는 퍼포먼스 등을 벌이며 중국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지금껏 자신의 예술 작품을 통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반기를 든 아이 웨이웨이, 그가 제작한 중지를 든 조각은 중국에서 선보일 수조차 없었다. 이렇게 한 개인의 자유를 탄압하면서 중국 정부, 그리고 시진핑이 지키려고 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와 체제는 무엇인지. 예술이 무력해지는 나라라는 말 이외 어떤 언급이 필요할까. 이 시점에서 아이 웨이웨이가 한 말을 다시 상기해본다.
“누구도 법을 자신과 다른 견해를 지닌 사람을 파멸시키는 보복의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