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작은 스케이트보드 숍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적인 컬트 브랜드로 거듭난 슈프림(Supreme). 1998년부터 슈프림은 각종 의류, 액세서리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데크 또한 발매해왔는데, 슈프림의 정체성 위에 해외 유수 아티스트의 개성이 덧입혀진 이 데크들은 전 세계 컬렉터들에게 마치 예술 작품과도 같은 취급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슈프림에서 첫 스케이트보드 데크가 등장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슈프림의 딱지를 달고 나온 데크는 무려 248종에 달한다. 브랜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데크들이 포함된 완전한 컬렉션 (Complete Collection)이 최근 소더비 (Sotheby’s)를 통해 경매에 올라 컬렉터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컬렉션을 완성한 어마어마한 집념의 주인공은 라이언 풀러(Ryan Fuller). 그는 무려 13년간의 수집 활동을 통해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슈프림에서 발매된 모든 데크들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소더비에 공개된 이 컬렉션의 이름은 “슈프림의 20년(20 Years of Supreme)”으로, 컬렉터 사이에서도 매우 희귀한 편으로 분류되는 “최후의 심판” 데크 세트 ─ 2002년 일본 발매 ─ , 조지 콘도(George Condo)의 초상화 세트 ─ 2010년 발매 ─ , 댄 콜렌 (Dan Colen)세트 ─ 2003년 발매 ─ 등이 모두 포함하고 있어 팬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현재 소더비 측에서 예상하는 컬렉션의 판매가는 약 $800,000에서 $1,200,000 수준(한화 9억~13억 3,920만 원)이다. 경매는 1월 25일(현지시각 기준)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컬렉션은 20일까지 소더비의 뉴욕 갤러리에서 공개될 예정. 과연 이 방대한 규모의 컬렉션을 이어받을 다음 컬렉터는 누가 될지. 전 세계 슈프림 신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