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스니커즈. 복잡한 디자인과 읽기 힘든 이름들은 둘째치고, 더 이상 문화적 흐름을 대변하지 않는 오늘날의 스니커 게임은 종종 피로감을 안겨준다. 착용하는 것만으로 삶을 통째로 바꿔준다는 식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최신 스니커즈들과 달리, 조금은 쿨한 태도를 보여주는 스니커즈가 공개되었다.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젠켐(JENKEM)과 컨버스 컨스(Converse CONS)의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 ‘컨버스 젠켐 JP Pro(Converse Jenkem JP Pro)’가 그 주인공이다.
젠켐 매거진의 소개에 따르면, ‘컨버스 젠켐 JP Pro’는 ‘길을 잃기 위한 신발(A shoe dedicated to getting lost)’이다. 꽤 멍청하고 단순명료하게 느껴지는 이 슬로건이 바로 스니커즈의 정체성. 화려한 형태와 색상 대신 단순한 블랙 레더를 투박하게 두른 잭 퍼셀(Jack Purcell)은 최소한의 디테일로 자신을 뽐낸다. 골드 아일렛(eyelet)과 로고, 브루클린(Brooklyn)의 클럽 플라이어(Flyer)가 프린트된 신발 내부와 ‘Look Alive’가 자수 된 텅, 그리고 3M 소재로 포인트를 준 뒤꿈치를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디테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소박한 제품 사진이 말해주듯, ‘컨버스 젠켐 JP Pro’는 길 위에서 긁히고 닳기 위한 신발이다.
9월 27일 발매되는 본 스니커즈를 기념하기 위해 젠켐 매거진은 일요일 밤에 파티를 열고 독특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는 등 언제나 그랬듯, 유별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제대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낸 홍보 영상은 ‘젠켐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보적이다.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순수하고 고집스러운 애정을 보여준 젠켐 매거진인 만큼 상업적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최근 스니커 신의 흐름을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스니커즈임은 분명하다. 해외의 온라인 스케이트 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컨버스 젠켐 JP Pro’의 정확한 구매정보는 아래의 공식 웹사이트 링크를 통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