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은 아마도 올해 많은 이들이 가장 기다려 온 이벤트일 것이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스케이트보드 팬들의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기에 아쉬움은 한층 더 배가 되었을 터.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 줄 노르웨이 스케이트 역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Norway’s Skate Ban | Foul Play”가 올림픽 채널에 업로드되었다.
올림픽 채널에서 제작하는 ‘파울 플레이(Foul Play)’는 올림픽과 스포츠 역사의 어두운 측면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그 중 “Norway’s Skate Ban” 에피소드는 1978년 5월 노르웨이에서 스케이트보드가 금지된 당시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1970년대 스케이트보드는 엄청난 붐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익숙지 않은 문화가 불러온 반감은 노르웨이 내 스케이트보드 금지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유지하려는 이들은 산속에 경사로를 설치해서 몰래 스케이트를 타거나 배를 통해 스케이트보드 부품을 몰래 가져오고 자체적으로 보드를 만드는 등 각고의 노력을 동반했고 결국, 오슬로 스케이트 협회를 설립하기까지 이른다. 그들은 정부와 논의를 통해 합법적인 방안을 도출해냈고, 이러한 움직임은 1989년 스케이트보드 금지법 폐지를 이끌어냈다.
어느 국가나 거리의 스케이터는 환영받기 쉽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데일리 그라인드(Daily Grind)에서 소개한 ‘스케이트보딩을 제지 당할 때의 대처법‘은 국내의 스케이터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알려주면서, 정중한 대처법을 제시하며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 이렇게 문화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이들이 있기에 스케이트보드 문화가 점점 양지로 올라오며 올림픽 공식 종목 채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게 아닐까. 친절하게 한국어 자막도 지원하니 영상을 통해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노력을 감상하며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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