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Starbucks)가 컨버스(Converse), 노아(Noah), 퍼킹어썸(Fuckingawesome)을 대표하는 스케이터 루이 로페즈(Louie Lopez) 그리고 미국 동부 출신의 프로 스케이터 브라이언 오드와이어(Brian O’Dwyer)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임명했다. 이와 동시에 브라이언을 LA로 초대한 루이가 그리피스 공원, 베르두고 스케이트 파크, 등 그가 어릴 적 스케이트보드를 즐겨타던 스팟을 직접 찾아 그의 추억을 공유하는 캠페인을 공개했다. 물론 해당 장소에는 스타벅스도 빠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역시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 블랙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전했으며, 루이는 시그니처 리프레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길바닥에 앉아 캔맥주나 마실 것 같은 스케이터들이 무슨 스타벅스 앰버서더냐 하겠지만, 사실 꽤 많은 스케이터들이 스타벅스를 그들의 쉼터로 이용해 왔다.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의 전설, 앤드류 레이놀즈(Andrew Reynolds)는 스케이트보드 영상을 찍기 전 스타벅스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루틴의 일부라 밝히기도 했으며, 특히 411 비디오 매거진(411 Video Magazine)이 인기를 끌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스타벅스는 많은 스케이터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물론, 스타벅스의 이번 캠페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편승하려는 초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다. 일부 스케이트보드 팬들 역시 대형 기업의 후원을 받는 이들의 행보를 조롱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것으로 이들의 커리어에 흠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견도 분분한 상황.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조차도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는 것이 스케이터들이기에, 이들이 이색 캠페인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도 좋을 것.

이미지 출처 | Starbu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