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넘치는 아이디어로 애플(Apple), 나이키(Nike), 넷플릭스(Netflix) 등 굵직굵직한 이름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작업한 아트 디렉터 파블로 로챗(Pablo Rochat). 그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이자 자타공인 이 시대 최고의 장난꾸러기(Prankster)로 불린다. 장난에 대한 그의 철칙이 있다면, 장난은 항상 “멍청하고 심플하게, 간편하지만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것. 지난 7월, 그는 동의 없이 자신의 작업물을 도용해 인스타그램(Instagram) 광고로 활용한 버거킹(Burger King)을 엿먹이기 위해 그들의 “태그된 사진(Tagged Photos)”란을 거대한 성기로 채우기도 했다.
장난에도 수준이 있다면, 가히 월드클래스 장난꾸러기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그가 최근 새로운 장난을 가지고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에어팟(Airpods)의 인기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장난은 ‘잃어버린 에어팟 스티커’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말 그대로 에어팟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이 스티커는 간단히 바닥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장난을 완성한다. 그야말로 그의 철학에 가장 적절히 부합하는 장난이 아닐 수 없다.
파블로 로챗은 실제로 이 스티커 15장을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지역 곳곳에 부착했고, 만족할만한 반응을 얻어냈다고 한다. 스티커는 현재 하단의 링크를 통해 그의 개인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풍자와 해학, 장난이라면 한국인들도 질 수만은 없을 것. 우리 역시 간단한 절차를 거쳐 서울의 거리를 잃어버린 에어팟들로 가득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