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19) 바이러스 유행이 최근 팬데믹(Pandemic)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자가격리는 하나의 사회현상 혹은 문화가 되어버린 듯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 위한 각종 SNS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야외활동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여가 활동 아이디어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흐름에 클럽 신(Scene)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 지난 3월 16일 인스타그램에 새로 개설된 @clubquarantine 계정은 코로나 시대의 클러빙이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퀴어 파티(Online Queer Party)’를 표방하는 @clubquarantine은 동부 표준시(EST)로 매일 밤 오후 9시에 줌(Zoom) 앱을 통해 파티를 개최하며, 누구나 어려움 없이 입장 코드를 받아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규칙은 있다. 디제이 외에 참가자들은 모두 마이크를 꺼서 음악에 잡음이 섞이지 않게 해야 하고, 서로 소통하려면 채팅창만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퀴어 파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모든 종류의 차별은 엄격히 금지되며, 만에 하나 참가자 인원 제한을 초과한다면 퀴어가 아닌 인원은 퀴어 참가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비록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clubquarantine이지만, 댓글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편. 코로나도 어쩌지 못하는 파티의 열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오늘은 친구들과 @clubquarantine에서 만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