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이탈리아 등의 국가까지 피해 지역을 넓히며 세계 각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여파를 막기 위해 애플(Apple)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애플은 자사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외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미국 국민들이 시리를 통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진단 과정은 간단하다. 이용자들이 시리에게 “나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해줘” 라고 질문하면, 이에 대해 시리가 여러 단계에 걸쳐 확인하는 형식이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우선적으로 확인한 뒤, 증상이 있는 이들에게는 의료기관이나 911에 전화할 것을 권한다. 그 외에도, 시리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건강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추천해주기도 한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현재 관련 업데이트는 미국에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시리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질문하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안내해준다고. 비록 대응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인류를 위한 이들의 노력이 빠른 시일 내에 빛을 발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어질 해외 각국의 소식에 귀추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