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SK텔레콤이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헬조선’에서는 불가능이라 믿었던 재택근무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비록 최근 들어 코로나19(COVID-19) 확진세가 점차 안정됨에 따라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이를 해제하는 추세지만, 지난 몇 주간은 그야말로 상상해 본 적 없는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제아무리 재택근무라고 해도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좋기만 하겠는가. 재택근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사무실보다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만큼은 대부분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데드라인은 다가오는데 도무지 집중할 수 없을 때면 잠시 사무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바로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키즈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Kids Creative Agency)가 나섰다. 이들이 제작한 “imisstheoffice.eu”는 사무실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사무실의 소음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imisstheoffice.eu”에 접속해 웹사이트를 천천히 살펴보자. 화면에는 사무실 위를 부유하는 다섯 개의 도형이 있다. 이 도형들은 동료 직원을 나타내며, 이들의 수는 우측 하단에서 조절할 수 있다. 좌측 하단의 버튼을 클릭하면 사무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낯익은 소음이 재생되며, 이외에도 각 사물을 눌러 그 사물에서 나오는 소리를 추가할 수 있다. 몇 가지 간단한 조작을 거치면 당신의 사무실에서 들리던 것과 똑같은 소음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이었다면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을 서비스지만, 해당 웹사이트는 최근 전 세계 직장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입으로는 싫다고 해도 몸은 착실히 출근한다고 했던가, 매일같이 욕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의 사무실을 애정하는 이들이 해외에도 많았던 모양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 역시 사무실을 그리워하는 중이라면, 오늘은 “imisstheoffice.eu”를 통해 상상 속에서라도 잠시 사무실을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imisstheoffice.eu 공식 웹사이트
Kids Creative Agency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imisstheoffice.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