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이 스킨헤드와 관련한 페이지를 삭제하다

최근 페이스북(Facebook)이 스킨헤드(Skinhead)와 관련한 페이지와 개인 계정, 그룹 등 100개가 넘는 항목을 삭제하거나 정지해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보도한 여러 기사에서는 페이스북의 기능 중 하나인 혐오 발언(Hate Speech) 관련 콘텐츠 삭제 기능이 결점을 드러낸 것이라 지적했다. 삭제된 계정 중에는 주로 스킨헤드 콘텐츠를 아카이빙한 계정과 안티 파시스트(Anti Fascist), 스카밴드 더 스페셜스(The Specials) 등과 연관이 있는 계정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후 페이스북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삭제된 계정은 실수로 처리된 것이며 계정 복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두고 강력한 진압을 예고한 포스팅에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붙인 트위터(Twitter)와는 달리 미온적 행보를 보이는 페이스북에 스킨헤드 계정 삭제로 불만을 품은 다수의 이용자가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여러 SNS 채널을 통해 80년대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의 스킨헤드 탄압 발언에 불복하는 의미로 새긴 타투, 즉 십자가에 매달린 스킨헤드(Crucified Skinhead) 이미지를 포스팅하는 유행을 불러일으키며 페이스북에 대한 보이콧(Boycott)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펑크 밴드 더 클래쉬(The Clash)의 “White Riot” 공연 영상으로 잘 알려진 1978년 “Rock Against Racism” 공연에 함께 참여한 스카밴드 더 스페셜즈의 전 멤버 네빌 스테이플(Neville Staple)은 자신이 운영하던 계정이 지워진 문제를 두고 “제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자세히 알아보라”라며 트위터와 방송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였다. 덧붙여 “자메이카 루드 보이(Rude Boy) 문화가 만든 투 톤 스카(2 Tone Ska) 음악은 우리의 유산이다”라며 루드 보이와 스킨헤드의 정체성을 강조하였다.


이미지 출처 | The Moscow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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