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의 차량 3965대를 쌓은 선박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호가 대서양의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 앞바다 약 220마일 부근에서 침몰했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자동차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는 2월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 근처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 22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길이 약 200m에 달하는 거대 화물선의 화재는 진화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대서양을 표류하고 있었다. 포르투갈에서 소방관과 해군을 동원하여 진화, 인양하려 노력했지만, 전기차 베터리 폭발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3월 1일에 선체가 기울어지면서 배와 약 4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이번 침몰로 폭스바겐 그룹의 손해액은 1억 5500만 달러(한화 1,868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