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좋아하는 영화를 기억하기 위한 방법은 제각각 천차만별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좋아하는 영화 DVD를 소장하는 것부터, 좋아하는 영화의 포스터나 ost 음반을 사 모으기도 하는데, 어떤 이들은 영화 액션 피규어를 수집하며 인상 깊은 장면들을 회상하기도 한다. 이런 영화 액션 피규어 수집가들을 위해 미국의 완구 회사 해즈브로(Hasbro)가 “쥬라기 공원”과 “트랜스포머” 두 영화 덕후들을 한 번에 공략하는 크로스오버 피규어 세트를 공개했다.
“쥬라기 공원” 개봉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피규어 세트는 극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인 공작원 데니스 네드리(Dennis Nedry)가 공룡 배아를 쉐이빙크림 캔에 담아 지프차를 타고 도주를 시도하려다 딜로포사우르스의 습격으로 결국 빠져나가지 못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앞전에도 해즈브로는 “쥬라기 공원”을 비롯해 “고스트버스터즈”, “백투더퓨처”, “엑스맨” 시리즈를 “트랜스포머”와 콜라보한 피규어 세트를 발매하며 해당 영화들과 자동차, 로봇 덕후들의 지지층을 두텁게 쌓아왔다. 그저 영화 속 등장 인물, 캐릭터들을 그대로 본떠내는 것이 아닌 변신 로봇으로 개량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장을 열어주니, 이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서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를 주기 때문.
두 개의 변신 로봇 피규어로 구성된 세트는 딜로포사우르스와 데니스, 그리고 그가 타고 있던 빨간색 지프 랭글러 차량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딜로포사우르스는 20단계에 걸쳐 변신할 수 있는 ‘딜로포콘’으로, 데니스가 타고 있던 빨간 지프 랭글러 차량은 23단계를 걸쳐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는 ‘오토봇 JP12’로 개량된 형태를 띈다. 자동차와 로봇의 디테일뿐만 아니라 쥬라기 공원 속 캐릭터 디테일 묘사 또한 훌륭하다. 딜로포콘은 극 중 딜로포사우르스가 뱉어내는 독이 섞인 타액을 재현한 탈착식 액세서리 ‘베놈 블라스트’를 포함하고, 오토봇 JP12는 랭글러의 디자인만을 빌려온 것이 아닌 로봇으로 변신한 상태에선 차량의 주인인 데니스의 형태를 띄도록 그가 쓰던 노란 우비 모자와 갖고 있던 권총, 훔친 공룡 배아를 담은 쉐이빙크림 캔 등의 액세서리를 함께 제공한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쥬라기 공원” 영화 팬이라면 과연 욕심이 안 날 수 없을 것.
“쥬라기 공원”과 “트랜스포머”의 기괴한 협업 피규어는 해즈브로 공식 웹사이트와 아마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Has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