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솜사탕 행성’이 발견됐다

지구로부터 1232광년 떨어진 곳에서 솜사탕과 비슷한 밀도의 거대 가스 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바로 ‘WASP-193b’. 지름은 목성보다 1.5배 정도 크지만 질량은 목성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벨기에 리에주(Liège) 대학의 칼리드 바크라위(Khalid Barkaoui)가 중심이 된 연구진은 ‘WASP-193b’의 밀도가 0.059g/㎤으로, 솜사탕의 밀도 0.05g/㎤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 밀도의 1%를 조금 넘는 수준.

연구진은 ‘WASP-193b’가 별 근처에 있기 때문에 별의 열이 행성의 대기를 팽창시켜 솜사탕 같은 밀도에 영향을 준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솜사탕 행성’을 발견하기 전까지 학계에서는 목성과 같은 크기의 가스 행성이 되려면 행성의 핵이 지구 질량의 10배는 돼야 가스를 묶어놓을 수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맨 처음 발견되었던 솜사탕 행성 ‘WASP-107 b’의 핵은 지구 질량의 4배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나 기존 가설을 반증했다. 이번에 발견된 ‘WASP-193b’는 기존에 발견된 ‘WASP-107 b’보다 1.5배 더 크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솜사탕 행성인 것.

솜사탕 행성은 현재까지 연구된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행성 진화 연구에 가장 이상적인 행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은 외계행성 대기 분석을 주요한 과학 임무로 삼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아주 훌륭한 관측 후보”라며 제임스웹은 단 한 번의 관측만으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지 출처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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