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레코드 바 만평, 10년 영업 후 운영 종료

독보적인 음악 셀렉션과 아늑한 분위기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 마포구의 바이닐 뮤직바 만평이 올해 6월 1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발표했다. 지금은 서울 전역에 걸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레코드 바이지만, 만평은 레트로 감성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전인 2015년부터 합정동 토정로의 한 구석을 지켜왔다. 레코드 바의 대중화 이전 바이닐 레코드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한 공간과 시간을 제공했던 만평은 아쉽게도 이번 주 토요일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 

거진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만평은 매주 DJ 공연을 선보이며 재즈, 소울, 펑크 등 주로 장르 음악을 조명해 왔는데, 특히 기타리스트이자 DJ 하세가와 요헤이의 월간 공연 시리즈 ‘From Midnight Tokyo’를 호스트하며 일본 시티팝과 시부야케이 등에 대한 국내 팬덤과 신(scene)을 형성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만평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준 덕분에 다채로운 장르 음악 신의 성장과 주로 합정동과 홍대 쪽에 자리한 니치 장르 전용 공간의 탄생이 가능했으리라 예상된다. 

추후 계획 혹은 ‘제2의 만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된 바는 없으나, 오늘 국내 1세대 DJ로도 알려진 DJ 슈퍼플라이의 ‘또 만나요’ 공연을 시작으로 마지막 며칠간 다양한 음악을 틀 예정이라고 하니 자세한 스케줄은 아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만평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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