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스튜디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이 최근 놀라운 음악 제작용 샘플러를 출시했다. 바로 중세 시대의 소리와 악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비트 메이킹 머신, EP-1320가 그 주인공.
이번 신제품은 회사의 전통을 이어받아 독특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그동안 OP-1 신시사이저와 같은 고가의 프로 오디오 장비부터 PO-80레코드 팩토리(PO-80 Record Factory)와 같은 저렴한 사운드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온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의 최신작이다. EP-1320은 기존의 EP-133 K.O.II 그루브 머신을 완전히 개편한 제품으로, 두루마리와 원고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다. 이는 마치 중세 리듬 세계로의 관문처럼, 사용자에게 상상 속의 중세 시대 음악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EP-1320에 내장된 소리들은 14세기 특유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 루트, 성가, 허디거디, 어쿠스틱 드럼 등의 샘플 세트가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독특한 소리를 탐구할 수 있음은 물론 나아가 마녀와 용의 목소리와 울음소리까지 담겨있다. 심지어 이 소리들은 기기의 패드나 외부 미디 키보드를 통해 실제로 연주할 수 있으며, 고유한 중세 음악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EP-1320이 중세 영감을 받은 전자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이 장치는 현대 음악가에게 21세기 테크노 사운드의 틀에서 벗어나 소리의 경계를 한층 확장하는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내장된 시퀀서와 샘플 추가 기능은 사용자에게 독창적인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많은 음악인의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