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으로 상당히 거대한 이벤트다. 올림픽 개최와 함께 몰리는 세계적인 관심과 자본은 실로 굉장한 효과를 거둔다. 이번 2016 리우 올림픽 개최 비용은 대략 15.5조 원, 이중 대략 4억 정도가 스포츠 시설 준공에 쓰였다. 올림픽에 등장하는 선수만큼이나 경기장 역시 큰 주목을 받는다. 대부분 등장과 동시에 웅장한 모습으로 좌중을 압도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의 처우는 제각각이다. 여전히 다양하게 활용되는 경기장이 있는 반면, 아무런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폐허’로 남은 곳 또한 적지 않다.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까지, 유지보수를 중단한 경기장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외벽이 찢긴 흉물스러운 비치발리볼 구장과 썩은 물이 고여 있는 수영장, 심지어 공동묘지가 되어버린 올림픽 부지도 있다. 화려한 축제가 남긴 헛된 유산이 방치된 모습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자태로 쓸쓸히 남아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더욱 많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