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들의 7개월 간 미묘한 변화를 담은 사진집 ‘Engage and Destroy’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국의 사진작가 제이슨 콕스볼드(Jason Koxvold)는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중동 사이에 발생한 전쟁과 세계 여러 나라의 분쟁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일례로, 2017년 발표한 작품 ‘BLACK-WATER’를 통해 15년간 쿠웨이트, 아프가니스탄, 미국, 서남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분쟁 지역에서 촬영한 담담하고 공허한 모습을 알렸다.

제이슨이 지난해 공개한 ‘Engage and Destroy’ 역시 전쟁 시리즈의 일환으로, 7개월의 기본 훈련을 받기 전과 후의 미 육군 신병들의 초상화 그리고 생생한 백병전 훈련 모습을 포함한다. 작품은 2021년 5월부터 10월 사이 앨라배마와 조지아 국경에 있는 미군 기지 ‘포트 무어’의 신병들을 포착했으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개월의 시간 동안 이들이 겪은 변화에 집중했다.

얼굴에 약간의 상처가 더해지거나, 볼살이 빠지는 등 병사들의 얼굴에는 미세한 변화가 서려있다. 왜인지 모르게 결연해진 눈빛은 영화 “Full Metal Jacket” 속 훈련교관 하트먼(Hartman)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신병들을 떠올리게 한다.

제이슨은 긴장감이 어렴풋 묻은 이들의 초상화 그리고 훈련 모습에 관해 “이 장면에는 정말 흥미로운 점이 있다. 어떤 이미지는 순수히 폭력적이고, 어떤 이미지는 피투성이 얼굴을 담고 있지만 상당히 부드럽다”라고 전했다.

훈련 전, 후의 초상을 연달아 붙인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훈련 후의 모습이 사라진 병사들을 목격할 수 있다. ‘교전과 파괴’라는 제목으로 인해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자칫 그들이 훈련, 혹은 전투 중에 사망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다행히 해당 병사들은 기초 훈련에서 탈락한 것일 뿐 신변에는 문제가 없다고. 7개월 간의 거친 훈련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담아낸 ‘Engage and Destroy’ 현재 ‘GNOMIC BOOK’에서 만나볼 수 있다.

Jason Koxvold 인스타그램 계정
Jason Koxvold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Jason Koxv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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