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구경이 싸움 구경이라 했던가. 올 하반기, 미국 로봇 회사 메가봇(Megabots)과 일본 로봇 회사 시도바시 헤비 인더스트리(Suidobashi Heavy Industries, 이하 SHI)의 로봇 결투가 펼쳐진다. 2년 전, 메가봇은 SHI에게 결투를 제안했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찾아온 것. 메가봇이 내놓은 로봇 MK III와 SHI 회사를 대표하는 쿠라타스(KURATAS)의 결투는 로봇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MK III는 무게 5443kg 이상, 높이 14M 그리고 1.3kg 무게의 물체를 209km/h 속도로 던질 만큼 괴력의 소유자. 결투가 진행되기도 전에 메가봇은 MK III의 한 단계 더 발전한 새 모델을 공개했다. 12톤의 무게로 430마력의 넘치는 힘을 자랑하는 이 괴물의 모습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로봇 마니아 사이에서는 ‘입덕’ 영상으로 통한다. 아울러 두 로봇의 결투가 공개되자 메가봇은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열었다. 로봇의 버그를 잡기 위한 목적도 있는 이 캠페인은 50만 달러(한화 약 5억 6000만 원)를 모았다.
메가봇은 이번 결투를 열렬히 홍보하는 데 반해 SHI사 쿠라타스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그러나 로봇 전문가들은 일본 로봇 기술만 놓고 봤을 때, 이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로봇을 내놓을 것으로 점치는 중. 결투 진행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