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에도 런칭한 플레이보이(PLAYBOY)의 창업자이자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 “휴 헤프너(hugh hefner)”가 지난 9월 27일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1953년, 그가 불과 26세가 되던 해 창간한 플레이보이는 60년대 판매 부수가 급증하며 섹스에 대한 관념을 송두리째 뒤바꿔 버렸다. 이와 함께 성 상품화와 성 착취 등 여성의 인권신장과는 대척되는 삶을 살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성’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그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2009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옆에서 영원히 시간을 보내는것은 매우 달콤한 기회일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로스엔젤레스의 웨스트우드 메모리얼 파크(Westwood Memorial Park)에 묻힌 먼로 옆에서 그녀와 영원히 함께하게 되었다. 참고로 마릴린 먼로는 플레이보이의 초대 표지 모델이었다.
2004년 미국의 유명 진행자인 래리 킹(Larry King)이 낸 ‘Remember Me When I’m Gone’ 속 인터뷰에서 휴 자신이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섹스에 대한 해롭고 위선적인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사실 즐거웠다.”
그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할 몫이긴 하지만, 굵직하고 선명한 인생을 살았음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플레이보이의 공식 웹사이트에 휴 헤프너에 관한 다양한 기사가 업데이트되었으니 관심이 간다면 체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