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크러쉬’의 대회 참가 및 우승으로 유명세를 탔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올해도 개최된다. 4월 22일 오후 3시,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진행되는 ‘2018 한강 멍때리기‘. 이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멍때리기 대회에서 ‘멍을 잘 때린다‘라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심박수 포인트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한다고 한다. 참가 전 우황청심환을 복용하고 현장 시민투표에서 어필하기 위해 조금 과장된 멍 때리는 연기를 한다면 상위권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 시선을 끌기 위해 과감한 착장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재미있는 점은 대회 진행 중 선수간 대화가 금지되어서 대신 의사표현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빨간색 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파랑 카드는 물 요청, 노랑 카드는 부채질 서비스, 검정 카드는 기타 불편 사항을 어필할 수 있다.
멍때리기 대회 참가 선수 모집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단 2일간, 150명에 한하니 서두르자. 멍때리기가 일상적인 안 바쁜 현대인 친구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여 바쁜 현대인들에게 진짜가 뭔지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