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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 미술은 여전히 대중에게 낯선 장르다. 미술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조차 현대인의 눈에는 그저 우스꽝스럽게 비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이런 점에서 착안한 고전 예술 밈(Classical Art Meme)은 현재 온라인상에 두꺼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고전 예술 밈 계정인 @tabloidarthistory는 고전 예술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동종의 계정들과 차별화된다. 2016년 11월 에든버러 대학의 세 학생 엘리스 벨 (Elise Bell), 클로이 에슬레몬트(Chloe Esslemont), 마얀 소렛 (Mayanne Soret)이 만든 이 계정은 대중문화의 산물인 파파라치 사진과 화보, 영화 스틸 컷 등에서 고전 예술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해낸다. 한 예로, 2007년 파파라치의 차를 공격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의 모습을 잔 로렌초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의 작품 다비드 (David)와 함께 소개하는 방식이다. 굳게 다문 입술과 당장이라도 무기를 휘두를 듯한 이 둘의 자세는 그야말로 데칼코마니. 이런 간단한 유사점을 통해 고전 예술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현재 이 계정은 무려 2만 4천 명 이상의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개된 밈을 보고 있노라면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덤으로 알지 못했던 작품을 소개받을 기회가 될 것. 이는 단순히 웃음만을 제공하던 밈의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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